싱겁게 먹어야 건강하다? ‘이런 사람’은 예외
싱겁게 먹어야 건강하다? ‘이런 사람’은 예외
아스파탐 공포 과도하다 다이어트콜라 매일 30캔 먹어야 문제
짜게 먹는 식습관이 좋지 않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체내 칼슘 배출량을 늘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저염식을 실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요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자체를 극단적으로 먹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저염식이 누구에게나 좋은 건 아니다.
일정량의 나트륨은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액량을 조절하는 데 꼭 필요하다. 체중 60kg를 기준으로 몸 안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70~80g이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이보다 낮으면 피로, 식욕감소, 무기력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럽거나 탈진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땀 배출량이 늘면서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 발생하는 증상이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탈수 증상으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져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 치아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가 덜 씻겨 내려가고 입안 세균이 잘 번식한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극단적인 저염식을 피하는 게 좋다.
나트륨 섭취량이 급격히 줄면서 체액량이 조절되지 않으면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심장 수축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혈액량이 감소할 경우,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지 못해 여러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건강한 저염식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된다. 문제는 극단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제한했을 때다.
요리할 때 양념을 적게 넣거나 채소를 넣고 국과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되, 무리해서 나트륨 섭취량을 ‘0’에 맞추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무조건 싱겁고 단백질은 적게? 콩팥병 치료 단계별로 식사도 달라야
콩팥병 환자는 어떻게 식사해야 할까? 콩팥병 진단을 받으면 가장 큰 걱정이 식사다.
콩팥병은 완치가 어려운데, 식사요법을 잘 지키면 콩팥의 기능 저하를 늦추고 투석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
문제는 콩팥병에 고정된 식사법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은 싱겁게’ ‘채소는 칼륨을 제거해서’ ‘단백질은 가능한 적게’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콩팥병은 치료 단계별로 식사요법이 다르다.
‘콩팥병이 암보다 무섭다’는 인식이 강한 이유도 식사 관리가 까다로운 탓이다.
신간 ‘최고의 콩팥병 식사 가이드’는 식사요법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와 임상영양사가 식사 원칙 6가지를 제시하고, 원칙을 적용한 100여 가지 레시피를 소개했다.
레시피는 비투석·혈액투석·복막투석 치료 단계별로 영양성분을 조절해 식단으로 구성했다.
일상 요리에 적용할 수 있는 저염 양념 22가지도 있어 환자와 가족이 쉽게 식사 계획을 꾸릴 수 있다.
한 독자는 “레시피를 두세 개 따라해보니 이렇게 먹으면 되는구나 감이 왔다”며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