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업 수난시대

우주 기업 수난시대 美선 정리해고 韓은 주가 급락

우주 기업 수난시대 美선 정리해고 韓은 주가 급락

우주 기업 수난시대 美선 정리해고 韓은 주가 급락

바이러스와 세균 진화 RNA로 밝혔다

미국의 우주 기업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6월 26일 직원 18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해 지구관측 데이터를 만들어 서비스해왔다.

플래닛 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회사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를 상징하는 미국 우주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외부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벌어서 남는 게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도 급락했다. 국내 우주 기업도 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주가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까지 투지를 많이 받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발을 빼고 있어 앞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지구관측 위성 업체 잇따라 정리해고

플래닛 랩스의 정리해고 소식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작년 8월에도 당시 전 직원의 10%인 117명을 정리해고했다.

윌 마샬 플래닛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전 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다”며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재차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사실상 지난 1년 간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플래닛 랩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우주 기업 새틀로직(satellogic)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꾸준히 직원을 줄이고 있는 새틀로직은 지난달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7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다.

5월에도 34명을 해고했는데, 한 달 사이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104명을 정리한 것이다.

플래닛 랩스와 새틀로직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이다.

그동안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의미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식시장 성적표는 겉모습과 다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새틀로직은 주당 2.06달러에서 1.15달러로 반토막이 났고, 플래닛 랩스도 주당 3.34달러에서 2.14달러로 떨어졌다.

두 회사는 모두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다.

플래닛 랩스는 올해 1분기에 6040만달러(한화 약 839억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는데 순손실이 2930만달러(407억원)에 달했다.

쌓아놓은 투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불안감은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다.

우주시장을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의 부진은 고스란히 시작 단게인 한국 우주기업의 불확실성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지구관측 데이터 사업을 하는 국내 우 기업들은 열이면 열, 플래닛 랩스를 롤 모델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한다.

그런데 원조 격인 플래닛 랩스마저 부진하는데 후발 주자인 한국 우주기업의 미래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불안감은 속속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국내 우주 기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이노스페이스(25,800원 950 -3.55%)는 지난 7월 2일 주식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우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발사체 한빛-TLV 발사를 성공한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성적표는 좋지 않다.

공모가 4만3300원에 상장했지만 첫 날에만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고, 이후로도 계속 내림세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4000억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시가총액이 2500억원 수준이다.

Related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