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 우주망원경 일부 실명 위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 우주망원경 일부 실명 위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 우주망원경 일부 실명 위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 우주망원경 일부 실명 위기

뇌에 전극 심어 로봇팔 조종 따끔 촉각도 느낀다

칠레에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광학망원경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인해 기능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천문학계에는 10년 안에 완공될 세계 최대의 광학망원경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스페이스닷컴은 18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 망원경(VLT)이 설치된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산 ‘파라날’

인근에 미국 에너지 회사인 ‘AES 코퍼레이션’이 대규모 재생 수소 제조 단지 건설을 추진한다면서

천문학자들이 수소 제조 단지로 인해 VLT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고도 2664m의 파라날은 지구상에서 도시와 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빛공해’가 가장 없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왕립월간천문학회지(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는 전 세계 주요 천문대

28개가 위치한 지역 중 파라날이 가장 인공 빛공해가 없는 곳이라는 연구결과가 실린 바 있다.

빛공해가 적으면 그만큼 우주를 잘 관찰할 수 있다. 파라날에 설치된 VLT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을 갖고 있는 이유다.

VLT는 지름 8.2m의 주경을 갖는 망원경 4개와 지름 1.8m의 보조 망원경 4개로 구성된 최첨단 광학망원경이다.

천문학자들은 VLT를 통해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촬용하는 등 천문학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굵직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문제는 파라날로부터 불과 3~10km 떨어진 지역에 AES 코퍼레이션의 남미 지역 전력 생산 업체인 ‘AED 안데스’가 재생 수소

제조 단지를 건설 계획 중이라는 점이다. AED 안데스가 계획 중인 재생 수소 제조 단지는 9138평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단지로 태양광 발전소 3곳, 풍력 발전소 3곳,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 생산 시설로 구성된다.

심지어 파라날 인근에 위치한 산 아르마존스에는 10년 이내에 운영이 예상되는 ESO의 유럽극대망원경(ELT·European Extremely Large Telescope)도

재생 수소 제조 단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ELT는 지름 1.4m의 작은 육각형 거울 798개로 구성된다.

주경의 직경이 약 39m에 달해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비에 바콘스 ESO 이사는 스페이스닷컴에 “(AED 안데스의 프로젝트로 인해) 우리가 우주를 관찰하는 능력의 30%를 잃을 것”이라면서

“재생 수소 제조 단지는 다른 적합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천문학자들에게는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세로 파라날산 단 하나뿐이다”라고 말했다.

ESO는 AED 안데스의 재생 수소 제조 단지가 인구 2만 명의 도시에서 나오는 양의 빛을 방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생 수소 제조 단지에서 먼지가 발생해 주변에 있는 대형 광학망원경 등 섬세한 광학장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카네기연구소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광학망원경 미국의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Giant Magellan Telescope)이 설치되고 있다.

프란체스코 페페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자는 사이언스에 “행성이 비교적 밝은 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외계 행성 연구는 재생

수소 제조 단지 건설로 인해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외계 행성에서 반사되는 희미한 빛이나 먼 초기 우주에 대한 연구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칠레 정부가 자국에서 만든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해외에 대규모로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에너지 회사 대신 천문학자들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