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대안 ; 어떤 사람은 커피로 아침을 시작하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커피를 즐기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커피 안의 카페인이 뇌를 자극해 집중력과 성과를 높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며 진한 향과 함께 점점 커피에 중독되곤 한다.
사실 커피 자체로만 보면 적당량의 커피는 오히려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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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가 심장병 및 일부 암을 포함한 질병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결과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에는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서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커피는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기에 제2 당뇨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커피가 지방간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며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도 80%나 낮춰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카페인 차를 찾는 이유
문제는 커피 안의 카페인은 종종 불안과 수면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때에 따라서 혈압을 급상승시킬 위험이 있으며 대체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커피를 선천적으로 마시지 못하며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커피를 대체할 차를 찾곤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주로 약초 등을 이용한 차나 카페인 없는 커피와 같은 커피의 대안이 될 차를 찾고 있다.
예를 들어서 비트 뿌리자, 강황 차, 마차 라떼, 인삼차, 모링가 차, 디카페인 커피 등은 커피의 건강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차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섭취 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성 생리활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정말로 커피보다 안전하며 건강한 차들일까?
커피의 대안
마차 라떼 그리고 인삼차
커피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무카페인 대안으로 마차(혹은 마카라고 부름) 뿌리 식물에서 추출한 마차와 분말 형태의 우유를 첨가한 마차 라떼가 이용된다.
과거 약재로도 쓰였던 마차(학명: Lepidium meyenii)는 페루의 안데스산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배추과 두해살이풀이다.
마차는 페루의 인삼(Peruvian ginseng)으로 불릴 만큼 건강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마차라떼와 비슷하게 전통적으로 약으로 사용되었던 또 다른 허브 종류의 차인 인삼차도 커피 대용으로 인기 있는 재료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약리학 교수 마이클 하인리히 교수(Prof. Michael Heinrich)에 따르면 마차 라떼는 커피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마차 라떼는 커피처럼 각성제가 아니라는 이유를 제시한다.
즉, 커피처럼 에너지를 줄 수 없기에 커피의 대안으로 이용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마차 라떼가 커피보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7년 연구된 논문에 따르면 페루에서 2,000년 이상 음식과 약으로 이용되고 있는 마차의 건강상의 이점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하인리히 교수는 마차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관련 연구 등에서
신뢰성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커피와 비교해서 마차 라떼가 더 건강한 차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커피의 대안 강황 라떼
마차 라떼와 비슷하게 강황 라떼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강황 라떼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이자 패션 디자이너,
사업가인 빅토리아 베컴(데이비드 베컴의 배우자로도 잘 알려져 있음)이 즐겨 마신다고 해서 유명해진 커피 대안의 차이다.
강황은 생강과 식물로 커리의 주요 재료로 알려져 있다.
강황에는 항염 및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커큐민이 함유되어 있기에 인도 등의 남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요리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강황의 효능
또한 커피와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강황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하며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식단에 활용하곤 한다.
하지만 하인리히 교수는 강황 라떼또한 커피에 필적하는 에너지 부스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레딩 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에서 영양학을 가르치는 샬롯 밀스 박사(Dr. Charlotte Mills)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강황이 전염병 및 암의 예방 효과를 보여주지만, 강황 라떼를 마시면 이러한 이점들을 느끼기 힘들다고 한다.
이는 일부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를 얻으려면 강황의 양이 매우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