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곳, 타이탄
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곳, 타이탄
목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산이 있고 강과 바다가 있으며 호수가 있다.
단지 그것을 이루는 게 물이 아닐 뿐.
타이탄에 보이는 강과 바다는 메테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메테인(메탄) 액체들은 지구의 물처럼 증발하고 구름이 되며 비가 내린다.
이에 따라 타이탄은 인류가 처음으로 지표면에서 순환하는 액체를 발견한 외계 천체가 되었다.
참고로 우박 같은 건 천왕성 같은 곳에서도 내리고 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
메테인은 기본 분자 성분이 석유 천연가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탄화수소의 합성물이다.
다시 말하자면 원유 덩어리가 달보다 큰 천체에 가득 담겨있다는 뜻이다.
타이탄의 지각 밑에도 엄청난 양의 메테인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아래 보이는 타이탄의 바다에서 메테인을 퍼 올 수 있다면 인류의 자원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
심지어 도달하기만 하면 퍼오기가 쉬운 것이 중력이 얼마 안 된다(지구의 1/8 수준) 대기도 두꺼워서 인간이 튼튼한 우산만 있다면 저곳에서 낙하산처럼 쓸 수 있을 거라 한다.
천체의 상황을 보고 어쩌면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과학계가 가지고 있었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던 건 타이탄의 대기가 너무 두꺼워서 지구에선 뿌연 오렌지색 대기만 보이고 지표면을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는 것.
원래는 바다에 착륙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바다인 줄 알고 간 곳이 육지였다.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
지금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메테인 바다 깊은 곳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작은 생명체나, 미생물들(단세포 생물들)의 존재 유무일 것이다.
사실 혜성이나 운석의 파편 일부에서 미생물의 흔적일지도 모르는 자국들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한다. 인류의 근원도 이런 천체를 통해서 지구로 이동해 왔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생물의 발견은 엄청나게 큰 발견은 아닐 수 있다.
인류가 찾고자 하는 것
인류가 찾고자 하는 것은 지적 생명체가 아닐지라도 다세포로 되어 있고 조직을 갖추고 있는 생명체이다.
(그것이 동물이건 식물이건) 문제는 이 타이탄의 바다들이 지구의 사해보다 염도가 높아서 다세포 생명체들의 존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마 너무 추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태양과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평균 온도가 -179°C 정도 된다고 한다.
대기는 매우 두껍다. 지구의 1.4배에 해당한다. 대부분 질소인데 (98%) 이것 자체가 인류에겐 자원이 될 수 있다.
영화 ‘타이탄’에서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인류가 자신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타이탄에서 살 신인류를 개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전자 변형과 외과적 수술을 받아 만들어진 최초의 신인류인 주인공은 추위에 매우 강하고 약한 중력과 두꺼운 대기를 이용해서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닐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