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와 AI가 만났다 94정확도로 암 진단

개코와 AI가 만났다 94정확도로 암 진단

개코와 AI가 만났다 94정확도로 암 진단

개코와 AI가 만났다 94정확도로 암 진단

전극 대신 신경세포 이식 뇌와 컴퓨터 연결하는 새 통로

개는 사람보다 후각이 1만 배까지 뛰어나 병에 걸린 사람의 독특한 체취(體臭)를 가려낸다.

의료탐지견은 이미 암이나 말라리아 환자는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까지 찾아냈다.

과학자들이 의료탐지견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암 검사 정확도를 94%까지 높였다.

개와 AI가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복합형) 진단은 개가 사람 냄새를 맡는 동안 AI가 개의 행동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개가 AI와 결합하면 사전에 훈련받지 않았던 종류의 암이나 초기 단계의 암 환자까지 찾았다.

자연의 지혜와 인간의 지식이 결합해 암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이다.

실험서 4가지 암에 걸린 환자 가려내

이스라엘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스포잇얼리(SpotitEarly)는 이달 초 바이오-AI 하이브리드 암 검진 방식을 개발해 암 조기 발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AI와 결합한 의료탐지견이 유방암과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를 94% 이상 정확도로 가려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서 지난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스포잇얼리는 이스라엘 의료기관 4곳에서 악성 종양이 의심돼 생체검사를 받은 1386명으로부터 호흡 시료를 수집했다.

환자가 5분간 호흡할 때 착용한 마스크를 수집해 밀봉했다.

체취에 영향을 미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신 사람은 제외했다. 조사 대상자는 10명 중 6명이 남성이고,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병원에서 생체검사한 결과 1048명(75.6%)은 암이 아닌 음성, 338명(24.4%)은 실제 암인 양성으로 판정됐다.

개가 마스크 냄새를 맡고 AI가 도운 결과, 네 가지 암 환자를 가려내는 민감도는 93.9%였으며, 건강한 사람을 구분하는 특이도는 94.3%였다.

생체검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 것이다. 특히 초기 단계의 암 환자도 94.8% 가려냈다.

의료탐지견들은 6개월 동안 사람 냄새를 맡고 암을 감지하면 앉고, 그러지 않으면 바로 옆 시료로 넘어가도록 훈련받았다.

개는 1초도 안 돼 앉거나 옆으로 이동했다. 문제는 사람이 개들의 신체 언어를 일관되게 읽기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앉았다가 이동했는지, 이동 속도가 느리면 잠시 주저했는지 판단하기 까다로웠다. 바로 AI가 필요한 이유이다.

스포잇얼리 연구진은 개의 신호를 해석하는 AI 모델을 훈련했다.

실험 결과 기존 방식대로 개 혼자 검사하면 암 환자를 64.4% 정확도로 찾았지만, AI와 결합하면서 30% 이상 정확도가 향상됐다.

AI가 단독으로 냄새 시료를 분석하는 것보다 이번 바이오-A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 나았다.

스포잇얼리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렌 리히텐펠트(Len Lichtenfeld) 박사는 “의료탐지견의 후각 능력과 AI의 힘을 결합해 단 한 번의 검사로 여러 가지

일반적인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차세대 암 검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해 2026년에 조기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실험은 의료탐지에 많이 참여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품종을 훈련했는데, 앞으로는 비글을 준비하고 있다.

비글이 더 작고 훈련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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