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11건 대규모 수주 계약 연 매출 4조 눈앞
글로벌 제약사와 11건 대규모 수주 계약 연 매출 4조 눈앞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대형 제약사와 글로벌 ‘빅 딜’을 성사시키며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특히 매 분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연 매출 4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성장의 비결로 ‘압도적 생산 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및 뛰어난 실적’을 꼽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유럽 제약사와 총 6억6839만달러(약 9304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각 7524억원, 1780억원 규모의 계약 2건으로,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원)의 30%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수주 계약을 포함해 벌써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올해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수주 기록은 지난 7월 미국의 한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 계약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1조원 규모의 계약이 3건에 달한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달러(약 23조원)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 매출 4조 돌파 눈앞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871억원, 영업이익은 338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 창립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671억원, 영업이익은 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7%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연 매출 ‘4조 클럽’에 오를 전망이다.
공정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매출액은 예상 매출 범위(전년비 +15~20%) 내 중위 값인 4조341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 중 시가총액 기준 세계 상위 20위권 제약사가 17곳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4곳 이었던 것이 올해 3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보를 통해 고객사와의 신뢰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8만L(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로 세계에서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하게 된다.
고객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기존의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