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유전자 가진 털북숭이 쥐 탄생

매머드 유전자 가진 털북숭이 쥐 탄생

매머드 유전자 가진 털북숭이 쥐 탄생

매머드 유전자 가진 털북숭이 쥐 탄생

투자 세계 1위 英 AI 헬스케어로 도약한다

4000년 전 멸종했던 매머드가 다시 눈 덮인 들판에 나타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4일 현지 시각 털이 매머드처럼 북슬북슬한 콜로설 털북숭이 쥐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콜로설 연구진은 생쥐의 유전자 7개를 동시에 편집해 매머드를 연상시키는 털 색과 질감, 두께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매머드의 유전자를 오늘날 코끼리에 구현하는 방법으로 매머드 복원(de-extinction)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생쥐에서 매머드 복원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콜로설 연구진은 앞으로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를 변형해 2028년 말까지 매머드화된 코끼리가 태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 교정으로 매머드 털 구현

콜로설의 매머드 복원 계획은 이렇다.

매머드와 오늘날 코끼리 유전자를 해독한다.

둘 사이의 차이를 확인한 다음, 오늘날 코끼리에서 매머드의 유전자를 구현한다.

기존 유전자를 바꾸거나 없애는 방식이다.

이때 유전자를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는 효소 복합체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사용한다.

다음은 복제다.

매머드 유전자를 가진 줄기세포를 만들어 코끼리 수정란에 주입한다.

이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한다.

말하자면 매머드화된 코끼리를 만드는 것이다.

콜로설 연구진은 이 방법을 생쥐에 먼저 시험했다.

이번에 생쥐 줄기세포에서 털의 색과 질감, 길이 등을 좌우하는 유전자들을 유전자 가위로 교정했다.

이날 논문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FGF5라는 유전자를 없애 매우 긴 털을 만들었고,

FAM83G, FZD6, TGM3 유전자를 교정해 곱슬거리는 수염과 물결치는 털을 구현했다.

콜로설 털북숭이 쥐는 또 멜라닌 생성 유전자가 교정돼 털이 검은색이 아닌 황금색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교정을 거친 줄기세포를 생쥐 수정란에 주입하고 대리모 자궁에 이식했다.

나중에 태어난 생쥐들은 매머드처럼 풍성한 황금색 털을 갖고 있었다.

콜로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벤저민 램은 콜로설 털북숭이 생쥐 탄생은 우리의 멸종 방지 연구에서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며

우리는 자연이 수백만 년 동안 만들어낸 복잡한 유전자 조합을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패리스 힐튼도 투자한 멸종 동물 복원

콜로설 사이언스는 2021년 세계적인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하버드대 교수가 설립했다.

이 회사는 수천억원을 투자받아 매머드와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도도새 등 멸종한 동물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세계적인 투자사뿐 아니라 힐튼 호텔 창업자의 증손녀인 패리스 힐튼 같은 유명인들도 콜로설의 멸종 동물 복원에 투자했다.

콜로설의 공동 창업자인 조지 처치 교수는 이종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였다.

그는 이제네시스라는 회사를 세워 돼지의 유전자 13가지를 교정하고 장기를 원숭이에게 이식한 바 있다.

이런 방식으로 돼지 장기를 인간화해서 사람에게 넣겠다는 것이다.

콜로설은 앞서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 보존된 매머드 사체에서 DNA가 담긴 세포를 추출했다.

콜로설은 그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 유전자를 해독하고 줄기세포도 확립했다고 밝혔다.

처치 교수는 매머드의 유전자를 오늘날 코끼리에 이식해 추위에 잘 견디는 시베리아 맞춤형 코끼리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램 콜로설 대표는 고대 매머드 게놈을 연구하고 아시아 코끼리의 게놈과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이해했으며

이미 코끼리 세포의 게놈을 편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의 기술적 측면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매머드 복원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국 셰필드대의 토리 헤리지 교수는 매머드의 복원은 조만간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매머드와 같은 코끼리를 만드는 것은 훨씬 더 큰 도전 과제라며

실제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의 수는 훨씬 더 많지만 아직 잘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영국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의 로빈 러벨-배지 박사는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추위를 견디는 몇 가지 유전자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라며

특히 동물이 매머드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매머드처럼 행동하도록 유전자 변형이 필요한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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