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화 생 과학의 삼두정치 끝났나 AI가 허문 과학의 경계

물 화 생 과학의 삼두정치 끝났나 AI가 허문 과학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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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화 생 과학의 삼두정치 끝났나 AI가 허문 과학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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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끝나자 진정한 승자는 인공지능(AI)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가 모두 전통적인 물리학자나 화학자가 아니라 AI를 연구했거나 AI를 이용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과학 저널 ‘네이처’는 지난 10일 ‘AI가 노벨상 2관왕을 차지하며 과학계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전했다.

올해 노벨상의 파격적인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과학자도 많지만,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노벨상의 변화가 과학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벨 과학상, AI가 휩쓸자 과학계 충격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머신 러닝과 인공신경망 기술을 개발한 존 홉필드(John Hopfield·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받았다.

두 사람은 정통 물리학자가 아니고, 심지어 힌튼 교수는 컴퓨터 과학자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수상자를 선정한 노벨 위원회는 두 사람이 만든 딥 러닝과 인공신경망 기술이 물리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고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 위원회는 별도로 배포한 자료에서 두 사람의 성과가 통계 물리학에서 발전한 볼츠만 방정식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까지 했음에도 과학계에서는 올해 노벨상 선정에 대해 물음표가 여전하다.

독일의 물리학자인 사빈 호센펠더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홉필드와 힌튼의 연구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 속한다”며

“노벨상은 물리학자가 주목 받을 수 있는 드문 기회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 했다”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UCL)의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프리차드 교수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노벨상이 AI에 대한 과대광고로 상처를 입었다”며 “기계 학습이나 인공신경망을 좋아하지만 이것이 물리학적 발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적었다.

이런 목소리는 AI 업계에서도 나온다.

AI 스타트업인 페블러스의 이정원 부대표는 “물리학상을 AI가 받은 건 의외”라며 “이론을 세우고 증명하는 식의 과거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노벨 화학상도 마찬가지 반응을 불렀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단백질을 만드는 AI를 개발한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62) 워싱턴대 교수가 받았다.

이들 덕분에 기존에는 1년 이상 걸리던 단백질 구조 분석과 예측을 단 몇 분이면 할 수 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인류 이익을 위해 엄청난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과학자들은 노벨 위원회의 설명에 여전히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AI가 노벨상을 받은 건 너무 뜻밖의 결과”라며 “과학이라는 건 가설을 만들고 그 과정을 상세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지금의 AI 기술은 블랙박스처럼 결과가 나오는 과정과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굉장히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의 경계 흐려진 추세 반영

한편에선 이런 변화를 연구 현장에 연결시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노벨 과학상 결과를 두고 전통적인 과학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AI 연구가 주목받은 것은 물리학상과 화학상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치료제가 여러 난치병 치료에 쓰이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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