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위협하는 태양 활동 7월 최고조 예상보다 빨라
위성 위협하는 태양 활동 7월 최고조 예상보다 빨라
위성과 전력망을 위협할 수 있는 태양 활동이 최근 20년을 통틀어 최고조에 달했다.
2025년 7월경 태양 활동이 정점에 이른다는 국제기구의 예측보다 빨리 태양 활동이 최고조에 도달한 것이다.
1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태양 흑점 수는 7월 159개, 8월 115개를 기록했다.
타미사 스코프 미국 밀러스빌대 교수는 “우리는 잘못된 안일감에 빠졌다”며 태양 활동이 예상보다 일찍 정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흑점은 태양의 광구에 존재하는 영역이다.
주변보다 낮은 온도를 지니면서 강한 자기 활동을 보인다.
점의 개수는 태양 에너지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흑점 수는 태양 에너지가 강해지는 동안에 증가하고 태양 에너지의 활동이 사그라질 때는 0개에 가까워진다.
흑점은 태양 에너지가 증감하는 11년 주기에 맞춰 변화한다.
‘태양 플레어’로 잘 알려진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 태양은 지구에 충돌하는 입자 폭풍을 더 자주 만들어낸다.
이렇게 발생한 입자는 위성을 위협하고 무선 전송을 방해해 전력망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 미국국제우주환경청(ISES)은 태양의 월별
흑점 수가 2025년 7월경 약 115개가 되며 태양 활동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합의했다.
60개의 서로 다른 예측 모델을 분석한 결과였지만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예측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태양 에너지를 측정하는 장비의 낮은 성능을 꼽았다.
태양 에너지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태양 자기장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태양 자기장 관측 시설은 전세계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시설인 미국 스탠퍼드 윌콕스 태양관측소의 망원경만 해도 시야가 제한적이며 해상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더 정밀한 태양 자기장 관측을 위해 우주선을
태양 근처로 보내 관측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기술개발 단계다.
태양 에너지 활동 예측에서 새로운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20년간의 관찰을 통해
태양 플레어의 극자외선 이미지에서 수백만 개의 ‘밝은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점들이 태양의 표면을 따라 이동하는 자기장의 흔적으로 추측하고 있다.
밝은 점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태양 주기의 진행 상황을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NCAR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추정을 바탕으로 2024년 초 태양의 흑점 수가 184개를 기록하며 정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