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은 장난꾸러기

유인원은 장난꾸러기 동료 놀리는 방법만 1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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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다른 사람을 놀리며 어울리듯 유인원도 동료들에게 장난을 치며 관심 끌기를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유대감을 쌓기 위한 목적 대신 그저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으로 인지능력 발달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에리카 카트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연구진은 14일(현지 시각) “유인원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동료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하며 놀리는 모습을 관찰했다”며 “유인원이 가진 ‘유머 감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와 독일 라이프치히의 동물원에 사는 유인원 무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는 보노보 9마리, 오랑우탄 4마리, 고릴라 4마리 등 총 17마리, 독일에서는 침팬지 17마리를 살폈다.

실험에 참가한 유인원의 나이는 3~5세로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에 해당하는 시기다.

유인원들은 다른 동료들과 다양한 행동을 하며 어울려 지냈다.

연구진은 유인원의 행동에서 놀이가 아닌 일방적으로 다른 동료를 놀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다른 동료의 눈 앞에서 신체 부위나 물체를 반복적으로 흔들거나 때리고 도망가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동하는 동료의 움직임을 막거나 심지어 머리털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동료가 화를 내거나 자리를 피해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일반적인 ‘놀이’ 행동과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트밀 교수는 “놀이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사회적 유대감을 쌓는 행동으로 이는 울음소리, 표정과 같은 표현을 동반한다”며

“이번에 관찰된 행동은 일방적으로 다른 동료를 도발하거나 놀리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인원이 동료를 놀리는 행동이 중요한 이유는 인지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동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사람은 생후 약 8개월 후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장난을 친다.

부모에게 장난치듯 물건을 건넸다가 뺏거나 집안일을 하는 부모의 행동을 가로막기도 한다.

이자벨 라우머 UCLA 연구원은 “유인원은 사람의 행동을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동물”이라며

“다른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해 장난치는 것처럼 유인원도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인원이 다른 대상을 놀리는 행동이 1300만년 전부터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유인원과 인간에서 같은 형태의 행동이 나타나는 만큼 공통 조상이 존재했던 시기부터 유전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라우머 연구원은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척 동물에게서 인간 행동의 진화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멸종 위기에 처한 유인원을 보호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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