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레이저 기업들 비수기에도 실적 날개 달았다
피부미용 레이저 기업들 비수기에도 실적 날개 달았다
국내 피부미용 레이저 회사인 클래시스(37,950원 ▲ 200 0.53%)와 원텍(8,870원 ▼ 130 -1.44%),
비올이 올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회사는 올해 불어 닥친 경기 침체에도 해외 수출 확대와 소모품 판매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3분기에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의료기기 기업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1위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82억4600만원과 영업이익 246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 41.1% 늘었다고 밝혔다.
레이저로 대표되는 피부 미용 의료기기 분야는 3분기가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주로 병·의원에 1분기와 4분기 구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레이저 시술이 여름이나 겨울 방학 또는 휴가가 있는 여름에 몰리다보니 3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자율화, 피부 미용 시술의 보편화와 이에 따르는 소모품
사용 증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늘며 의료기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미용 의료기기 장비 성장 덕분이다.
주력 제품인 장비 브랜드인 클래시스(회사명과 동일)의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또 주력제품에 해당하는 고주파 리프팅 기기인 볼뉴머와 눈썹 리프팅 기기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량 증가도 힘을 보탰다.
클래시스의 성장세는 해외 매출에서 비롯됐다.
클래시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미용 의료기기를 판매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 정도다.
특히 올해는 해외 매출 중 30%를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이 눈에 띤다.
클래시스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 매출은 2020년 90억원에서 2021년 136억원, 2022년 230억원으로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소모품 매출이 50%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의 소모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소모품 해외 매출액은 122억원, 국내는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2% 늘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비올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09억원,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이로써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해외 매출 성장 덕분이다.
올 3분기 주요 제품 공급량은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 시장을 필두로 전 세계 각지에서 고르게 늘었다.
비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0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04% 증가했다.
특히 대표 제품 고주파 레이저 기기인 ’실펌엑스’의 아시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비올은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 이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연내 브라질 인증, 내년 중국 인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소모품 매출액도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원텍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4억원과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3%와 19.5% 늘었다.
원텍은 대표 제품인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Oligio)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원텍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그동안 올리지오, 하이푸 의료기기 ‘울트라스킨 타이탄’ 등에 주력해왔다.
이번에는 이들 장비 기능을 하나로 합친 피부 미용 의료기기 ‘더그레이트 알에프 소나타’가 식약처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 신제품 올리지오엑스 출시로 인한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