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시각에서 본 도파민 디톡스의 진실

과학적 시각에서 본 도파민 디톡스의 진실
과학적 시각에서 본 도파민 디톡스의 진실
최근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서 도파민 디톡스라는 자기관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폭식 게임 무한 스크롤 같은 자극적인 활동을 줄여 도파민 분비를 낮추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에 반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파민이 단순히 쾌락을 유발하는 것만이 아니고 위험 회피 학습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도파민이 생존에 필수인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그것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인 탈리아 러너와 그녀의 연구진은 도파민이 위험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필수적인 신호임을 입증했다
그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도파민의 역할을 관찰했다
쥐에게 특정 소리를 들려주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불쾌한 자극을 주었으며 반대쪽으로 이동하면 자극이 없도록 함으로써 학습을 유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쥐는 소리가 나자 바로 자극이 없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뇌의 측좌핵 부위의 도파민 신호가 기록되었고 초기에는 불쾌한 자극 시에
도파민이 증가했다가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도파민 반응이 자극 전 소리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쥐가 자극을 피함에 능숙해지자 도파민 반응은 점점 사라졌다
연구진은 조건을 바꿔 쥐가 이동해도 자극을 피할 수 없게 하자 도파민 신호는 초기 패턴으로 돌아갔다
이는 도파민이 환경 예측과 행동 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기존 연구에서도 도파민이 위험 신호와 고통스러운 자극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도파민
반응이 자극에 대한 즉각 반응보다는 학습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는 것임을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가브리엘라 로페즈는 도파민은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적응하며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일
모두에 반응한다고 설명하며 도파민 디톡스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파민이 학습에 필수적이며 이를 완전히 없애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한 도파민 반응의 변화가 불안장애나 강박장애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뇌가 위험을 과대평가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비정상적인 도파민 신호 작동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페즈 연구원은 이 연구를 토대로 만성 통증 우울증 중독 등과 관련된 도파민 반응을 더욱 깊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