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藥企 혁신형 항암제 개발 가속화

국내藥企 혁신형 항암제 개발 가속화
국내藥企 혁신형 항암제 개발 가속화
1억 년 생존의 비밀 첨단 기술이 증명한 오징어의 고대 역사
셀트리온이 바이오 산업의 경계를 확장하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 기업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통해 차세대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는 항암 독성 물질을 항체에 결합시켜 암세포를 정확히 표적하는 '스마트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ADC 신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서 핵심 신약 후보물질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CT-P73은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설계된 항암제 후보 물질로, 기존 치료제 대비 독성이 낮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목표 암세포뿐 아니라 주변 암세포까지 공격하는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와 약물이 종양 내부 깊숙이 침투하는 '종양 침투력(Tumor Penetration)'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CT-P73 외에도 폐암, 대장암, 위식도암을 겨냥한 CT-P70과 방광암, 유방암, 폐암을 목표로 한 CT-P71 등 다양한 ADC 신약 후보들이 개발 중이다.
이 물질들에는 독특한 항암 독성물질인 PBX-7016이 사용되며, PBX-7016은 혈액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자랑한다.
CT-P70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CT-P71도 전임상 연구에서 뛰어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들 후보 물질을 계열 내 최고 수준의 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한 다중항체 신약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다중항체 신약은 암세포 표지를 두 개 이상 동시에 타겟하여 치료 효과와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올해 4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공개된 CT-P72의 전임상 결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물질은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하면서 정상 세포는 거의 손상시키지 않는 높은 표적성을 입증했다.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서는 기존 약물보다 180배 높은 안전성을 보여줬다.
셀트리온은 연내 CT-P20, CT-P71, CT-P72, CT-P73 등 네 가지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ADC 신약 후보물질 9개와 다중항체 신약 4개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항체 신약 명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셀트리온이 그리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 로드맵이 국내외 제약 산업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