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반 농어 양성 실험 우주 양식 기술 개발 가속화

달 기반 농어 양성 실험 우주 양식 기술 개발 가속화
달 기반 농어 양성 실험 우주 양식 기술 개발 가속화
실험실 시장 가는 길 터준다 정부 기술사업화 종합전략 추진
2011년에 개봉한 '사막에서 연어 낚시'라는 영화는 영국의 어업 전문가가 예멘의 사막에
연어를 키우려는 셰이크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영국 정부는 말도 안 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했습니다.
그저 영화 속 상상일 듯한 이 이야기보다 더 꿈 같은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바로 달과 화성에 세워질 유인 기지에서 농어를 키워 우주인에게 단백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프랑스 과학자들은 '루나 해치' 프로젝트로 달 기지까지 농어 알을 안전하게 보내고, 부화한 치어가 자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 물고기 알이 우주 환경에서도 잘 부화하고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우주방사선과 로켓의 극심한 진동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SA와 CNES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시작되어, 우주인이 달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농어
양식을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어 알이 우주 비행 중 생존할 수 있는지, 부화 및 성장 과정에서 온도를 조절하여 부화 시간을 달
기지까지의 소요 시간과 맞출 수 있는지를 비롯한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재활용 시스템을 통한 순환형 양식도 중요한 부분인데, 농어의 배설물을 이용해 새우나 지렁이를 키우고,
이를 다시 농어 먹이로 활용하는 자급자족 양식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없는 양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우주인의 최적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힙니다. 물고기 단백질은 소화가 용이하고,
체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오메가3와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어 우주 생활에 적합합니다.
게다가 물고기는 비교적 적은 산소를 소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어, 환경 친화적입니다.
혹시 달 기지에서 직접 농어를 낚는 날이 오게 될까요?
시간이 더 걸리긴 하겠지만, 꿈을 현실로 바꾸려는 과학자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IFREMER)의 시릴 프르지빌라(Cyrille Przybyla) 박사 연구진은 지난달 16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 인 스페이스 테크놀러지’에 물고기 알이 우주에서 부화해 자랄 수 있음을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달 표면에 우주방사선이 쏟아지는 환경을 구현하고 유럽농어
(학명 Dicentrarchus labrax) 알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우주방사선은 농어 알 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 해치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유럽우주국(ESA)의 지원을 받았다.
ESA는 2016년 달에 우주인이 거주하는 기지를 세우기로 하고 그에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농어 양식은 우주인에게 단백질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