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상공 방사선 위험 기상청 항공 항해 경로 변경 권고

북극 상공 방사선 위험 기상청 항공 항해 경로 변경 권고
북극 상공 방사선 위험 기상청 항공 항해 경로 변경 권고
세계 최초 기록 양자 수준 정확도의 길이 측정 기술 개발 성공
앞으로 기상청이 북극항로 우주방사선에 대한 특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북극항로를 비행하는 항공기의 승무원 및 승객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우주방사선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사전에 알려 항로를 변경하도록 조치하는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비행기 탑승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태양 활동이 극도로 강력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 승객이 비행 시 받는 우주방사선은 매우 적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상청은 지난해 말 우주기상 예보 및 특보 업무규정을 개정하여 북극항로 우주방사선 유효선량을 예·특보에 포함시켰다.
기존에 기상청이 관장하는 일반적인 날씨 예보와 마찬가지로 우주기상에서도 예측과 특보를 제공하며, 이번 개정은 이러한 역할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태양 흑점 활동으로 발생하는 태양풍을 미리 경고하는 것도 기상청의 우주기상 예·특보에 포함된다.
태양풍은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 흐름으로,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에 우주방사선 유효선량이 특보 대상에 추가된 배경에는 항공기 승무원의 방사선 안전 문제가 제기된 점이 있다.
우주방사선은 주로 우주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며
초신성 폭발에서 비롯된 은하 방사선과 태양 흑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태양 방사선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우주방사선은 지구 자기장과 대기에 의해 차단되지만 일부는 지표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우주방사선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인공 방사선 피폭 허용량을 1밀리시버트(mSv)로 정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 방사선이나 의료 방사선을 제외한 값이다.
참고로 시버트(Sv)는 생물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량을 나타내는 단위이며, 1밀리시버트는 1000분의 1시버트에 해당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연간 방사선량은 평균 3.8mSv이며, 세계 평균은 2.4mSv이다.
자연 방사선은 암반과 흙 속의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며, 우주에서 오는 영향은 대략 0.3~0.4mSv 수준이다.
또한 흉부 X선을 한 번 촬영할 때 받은 피폭량은 약 0.1mSv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생활환경에서 우주방사선 걱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항공기를 빈번히 탑승하는 승무원들에게 발생할 수 있다.
국제선 항공편처럼 고도 10km 이상에서 비행하는 경우, 우주방사선의 영향은 더 뚜렷해진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에서 뉴욕까지 비행할 때 승객이 받는 피폭 선량은 약 0.07~0.085mSv 수준이다.
이러한 양은 일반적으로 비행기를 가끔 타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항공승무원처럼 거의 매일 항공기를 탑승하는 경우 건강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항공승무원이 받은 최대 피폭 선량은 연평균 5.42mSv로 기록되었다.
특히 북극항로처럼 극지방을 통과하는 경로는 다른 항로에 비해 피폭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지방에서는 지구 자기장의 보호벽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우주방사선 유입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는 점이 큰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