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연료의 새로운 왕 AI 수요 폭발에 핼리우 글로벌 경쟁력 입증

원전 연료의 새로운 왕 AI 수요 폭발에 핼리우 글로벌 경쟁력 입증
원전 연료의 새로운 왕 AI 수요 폭발에 핼리우 글로벌 경쟁력 입증
샤워하다 떠올린 발상 혈전 압축 기기로 뇌졸중 치료 새 지평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페이스북, 스페이스X, 오픈AI 등
여러 성공적인 투자 이력을 가진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이번에는 ‘우라늄 농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틸은 그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회사 ‘파운더스펀드’를 통해
우라늄 기술 스타트업 ‘제너럴 매터’의 5000만 달러(약 67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제너럴 매터는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는 우라늄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High-Assay Low-Enriched Uranium)’을 대량 생산하려는 목표 아래
뛰어난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개발 중이며, 틸은 이 스타트업의 이사회에도 합류해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의 선택, 차세대 핵연료 HALEU
HALEU는 핵연료 중 하나로, 핵분열성 동위원소인 우라늄-235(U-235)의 농도가 5~20%로 조정된 유형이다.
이는 기존 대형 원전에서 사용하는 저농축 우라늄(LEU)이 U-235 농도를 3~5%로 유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연료 대비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사용 후 발생하는 핵폐기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차세대 원자로에서 중요한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틸의 이번 투자 방향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연결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10기의 건설 및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내세우는 계획이다.
특히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빠르게 건설될 수 있고,
설치 및 유지 비용도 낮아 경제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HALEU는 SMR의 연료로 사용되며,
이를 대량 생산 및 공급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이 바로 제너럴 매터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 HALEU 소비량의 3분의 2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AI 시대를 위한 중요한 에너지 공급 구조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최근 국내 원전이 사용한 우라늄 연료의 미국산 비중은 단 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5%는 캐나다, 호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수입됐다.
특히 HALEU는 현재 대부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미국 내 대량 생산은 오랜 기간 중단된 상태다.
HALEU 생산 기술과 난관
HALEU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군사용 고농축 우라늄(HEU)의 농도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HEU는 U-235 농도가 20% 이상이며, 이를 5~20%로 조정하는 일명 ‘다운 블렌딩’ 기술이 요구된다.
연구용 원자로나 해체된 핵무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수집한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른 금속을 혼합해 농도를 낮추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연료봉으로 가공해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같은 차세대 원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다운 블렌딩 시설은 미국 내에서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