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미래를 위한 도전 핵물리학 연구로 암 우주 비밀 풀어야

인류 미래를 위한 도전 핵물리학 연구로 암 우주 비밀 풀어야

인류 미래를 위한 도전 핵물리학 연구로 암 우주 비밀 풀어야

자가포식 유전자 편집 기술 기존 대비 효율 3배 향상 확인

핵물리학은 최첨단 기술의 중심에서 다양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우주의 기원을 탐구하거나 암 치료와 같은 의료 분야에 기여하는 등 핵물리학의 과학적 발견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 중이온연구소의 칼하인츠 랑칸케 교수는 2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9회 국제핵물리학회(INPC 20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핵물리학 연구를 위한 가속기 시설이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경쟁"이라 표현하며 핵물리학의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 국제핵물리학회는 3년 주기로 열리며, 올해는 한국에서 최초로,

아시아에서는 2007년 일본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었다.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무려 8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랑칸케 교수는 ‘핵물리-우주를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핵물리학이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고에너지 양성자 가속기를 통해 원자핵 내부를 연구하거나,

희귀한 양성자의 붕괴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핵물리학에서는 원자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양성자, 중성자, 전자에 대해 연구한다.

양성자와 중성자가 모여 원자핵을 이루고, 그 주위를 전자가 돌며 원자의 구조를 형성한다.

특히, 동일한 양성자 수를 가지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동위원소는 핵물리학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랑칸케 교수는 가속기를 활용해 빅뱅 당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속기는 양성자나 전자를 고속으로 충돌시켜, 빅뱅으로 생성된 소립자를 관찰함으로써 우주 탄생 초기의 모습을 밝혀내는 데 사용된다.

또한, 방사광 가속기를 통해 X선을 발생시켜 물질 내부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초과학 연구 외에도 가속기는 의료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

그는 중이온 가속기의 응용 사례로 탄소 이온을 가속화해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특히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은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제공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홍승우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소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악티늄-225 동위원소가 말기 암 환자 완치에 사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로 더 다양한 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는 방사성 의약품(RPT)으로 사용되며,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핵물리 연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랑칸케 교수는 핵물리학의 중요성이 종종 간과된다며 라온 같은 중이온 가속기가 경제적, 산업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가속기를 이용해 명화 분석이나 고고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