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에서 31% 점유 미국의 대응 전략은?

중국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에서 31% 점유 미국의 대응 전략은?
중국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에서 31% 점유 미국의 대응 전략은?
대만에서 발견된 턱 뼈 화석 데니소바인으로 확인된 역사적 증거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소세포 폐암 신약 후보 물질을 올해 초 1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머크가 중국 한소제약에서 20억 달러를 지불하고 비만 신약 후보 물질을 사들였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중국 듀얼리티 바이오로직스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10억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이러한 거래들을 통해 지난해 세계 10대 제약사들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선급금을 지불하면서 구매한 신약 후보
물질 가운데 중국산의 비율이 31%에 이르렀는데, 이는 4년 전인 2020년 10%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원의 신흥 바이오테크 국가안보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앞으로 3년 내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중국에 뒤쳐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5년간 최소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상원 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미국인의 생체 정보가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책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인의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국인에게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 결과,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각국이 백신 개발 국가에 의존했던 것처럼 미국의 바이오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바이오테크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빠르게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회복이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세계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신약 후보뿐만 아니라 기존 신약의 화학 구조를 조금만 변경하여 새로 출시하는 이른바 수퍼 미투 신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임상 시험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규모 인구로 임상 시험을 빨리 진행하여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세계 시장을 지배할 신약의 상당수가 중국 실험실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의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항생제, 유전체 염기 서열 분석, 합성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실제 기술 구현의 선행 지표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생명공학 발전이 점점 더 많은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를 놀라게 할 효능의 개발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임상 3상에서 세계 최고의 면역 항암제인 머크의 키트루다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였던
미국 항암제 이보네시맙은 중국 바이오 기업에서 매입한 후보 물질을 통해 개발된 것입니다.
중국 바이오테크의 급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습니다.
정부는 2010년 바이오 산업을 전략 신흥 산업으로 지정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임상 시험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중국의 임상 시험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등록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많은 인구 덕분에 임상 참가자를 신속하게 모집할 수 있다는 점도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한 완제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의약품 시장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료 의약품은 최종 의약품의 효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특히 항생제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료 의약품 중간체 시장에서도 중국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사용되는 원료 의약품 중간체의 상당수가 중국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