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통하는 K-보톡스 국내 관련주 실적도 주름 펴듯 상승
해외서 통하는 K-보톡스 국내 관련주 실적도 주름 펴듯 상승
해외서 통하는 K-보톡스 국내 관련주 실적도 주름 펴듯 상승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4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제품의 매출이 약 4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디톡스는 "2분기에는 신제품 '뉴럭스'의 해외 허가 획득이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미용 의료 관련 제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톡신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 기기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K뷰티'에 대한 이미지가 미용 의료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톡신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휴젤도 1분기 매출액이 898억원으로 작년 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62.6%,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으로 35.9% 늘었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의 매출은 총 매출의 45%인 4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18.8% 증가했다.
대웅제약도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1분기 매출은 3516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29% 상승했다.
나보타의 매출은 456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국산 톡신 매출 증가의 배경에는 해외 시장 점유율 상승이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과거에는 주름 제거에 중점을 둬 중장년층에 주로 사용되던 톡신이 턱 근육 축소 등 새로운 용도로 인기를 끌면서 젊은 세대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톡신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북미, 남미, 중동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9년 국산 제품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지 점유율을 13%까지 올렸다.
휴젤도 FDA 품목 허가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메디톡스는 브라질, 휴젤은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급증했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7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클래시스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슈링크' 등의 미용 의료기기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보유한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6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각각 79%, 97% 성장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스터 프로' 같은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는 전체 매출의 71%를 해외에서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미용 의료기기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국내 기업들은 오리지널 장비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유사한 성능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작·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