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가동할 한국형 GPS 대수술 위성도 복합 운영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GPS를 구축하는 KPS 사업이 수술대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 독립사업단 체제를 원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여러 궤도를 도는 위성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이 이 같은 내용의 KPS 구축 사업 개선안을 마련했다.

당초 3월 말쯤 우주항공진흥실무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업이다 보니 개선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느라 일정이 지연됐다며 개선안이 확정되면 단독 안건으로라도 실무위를 열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항법시스템은 3대 이상의 위성에서 보낸 신호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해 위치를 알아내는 원리다.

빛의 속도는 일정하니 시간을 알면 위성까지 거리가 나온다.

최소 3대 이상의 위성 신호를 받아 3차원 공간의 X·Y·Z축 위치를 확인한다.

KPS 사업은 한국만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는 미국이 만든 시스템이다.

러시아 글로나스나 유럽연합 갈릴레오도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을 만들었고, 중국이나 일본, 인도 같은 국가들도 지구

전체를 커버하지는 않더라도 자국 내에서 쓸 수 있는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GPS는 미국이 군사 목적으로 처음 개발했다가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사건 이후 민간에 개방됐다.

KPS 사업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모습을 보면 GPS도 언제든지 무기화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며 안보 차원에서라도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KPS 사업은 3조723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항법신호 방송용 경사궤도위성 5기와 정지궤도위성 3기 등 8기의 위성을 올려야 하고, 지상국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문제는 국내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을 탑재한 위성을 제작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도입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계약이 늦어졌고, 사업 추진이 순차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첫 위성 발사를 1년 이상 늦출 계획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위성 발사가 순차적으로 지연돼도 2035년 KPS 가동이라는 목표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주청은 위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만들고 KPS 사업을 처음부터 따져보고 있다.

대형 국책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문제를 확실히 바로잡고 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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