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논문 70편 27세 박사 고려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
3년간 논문 70편 27세 박사 고려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
고려대학교에서 만 27세의 최연소 교수가 탄생했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에서 학 석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파 강지승 박사다
GIST는 31일 강 박사가 지난 1일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경남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강 교수는 2015년 GIST 화학과에 입학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 의생명공학과 석 박사 학위 통합 과정을 4년 6개월 만에 끝냈다
그는 본지에 어렸을 때부터 과학자를 꿈꿔왔기 때문에 연구 중심 학교인 과학기술원에 가야겠다는 생각했고,
관심 분야였던 화학과 생명과학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수강할 수 있는 GIST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IST에서 학위를 끝낸 후 미국 하버드 의대 교육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1년 6개월간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강 교수의 전공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뇌신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쓴 논문만 약 70편
다수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BMJ와 네이처 자매지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됐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마약성 진통제에 노출된 산모가 소아의 정신 질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였다
경희대 의료원 연동건 교수팀과 함께 한 연구로 지난해 발표됐다
의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여서 학계의 관심이 컸다
강 교수는 고려대 교수 임용도 이 논문에 대한 평가 때문으로 안다며 흔하지 않은 연구 방식을 활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학부생 시절 김태 교수 등 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진이 함께 진행하는 강의를 수강하면서 의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학부 3학년 때부터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다
그는 운 좋게도 학부 인턴 때 했던 연구가 대학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석 박사 통합 과정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연구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태 교수가 지도하는 의생명공학과로 석 박사 통합 과정을 진학한 그는 박사과정 때 경희대 의료원 연동건 교수 연구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며 의료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한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하고 싶어 한 배경이다
그는 데이터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실험을 통해 쓰는 논문보다는 더 빨리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과학과 의학을 넘나들며 실제 의료 환경과 보건 정책에 적용되는 연구를 하는 게 목표다
그는 앞으로도 보건 의료의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