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비만치료제 경쟁에 AI도 참전 차세대 후보 찾았다

비만치료제 경쟁에 AI도 참전 차세대 후보 찾았다

비만치료제 경쟁에 AI도 참전 차세대 후보 찾았다

달 특정 지역 보호하라 목소리 높이는 과학자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나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글루카곤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대체할 물질이 나왔다.

인공지능(AI)으로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화합물을 추린 결과다.

엘레나 무르시아(Elena Murcia) 스페인 무르시아가톨릭대 연구원 연구진은 27일(한국 시각) AI를 사용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쓸 수 있는 식물 유래 화합물을 찾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초록 형태로,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리는 유럽 비만학회(ECO 2024)에서 공개된다.

세마글루타이드나 티르제파타이드 같은 비만치료제 약물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한 종류인 GLP-1과 비슷한 구조를 갖는다.

GLP-1 유사체는 GLP-1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과 배고픔을 줄인다. 동시에 식사 후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

지금까지 나온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같은 위장 문제, 불안, 과민성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기도 한다. 대부분의 GLP-1 계열 약물은 아미노산 여러 개가 연결된 펩타이드 형태로

위에서 나오는 효소에 분해될 수 있어 주사로만 투여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진은 AI를 사용해 수용체를 활성화해 GLP-1 계열 약물과 같은 효과를 내는 비펩타이드 천연 화합물을 찾았다.

1만개 이상의 화합물 중에 GLP-1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는 화합물을 선별한 뒤 실제 GLP-1

호르몬과 결합이 비슷한 화합물 100개를 추렸다. 그리고 수용체의 주요 부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총 65개 후보 화합물을 얻었다.

후보 물질 65개 중 2개 화합물은 기존에 발견된 GLP-1 유사체면서 비펩타이드 화합물인 TTOAD2,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과 비슷하게 결합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후보물질이다.

연구진은 “펩타이드가 아닌 약물은 부작용이 적고 투여하기 쉬워 주사보다 알약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찾은 화합물은 특허를 받을 때까지 기밀로 유지된다. 연구진은 이번에 찾은 화합물은 일반적으로 찾을 수 있는

식물에서 추출할 수 있고, 과거에 신진대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해당 화합물을 사용해 알약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실험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무르시아 연구원은 “AI를 활용하면 연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면서도 실험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며 “신약을 찾을 때 AI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면 중요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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