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정신력 ;적당한 운동과 체력 유지가 신체적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15만 명 이상을 7년간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체력이 없는 사람은 정신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Medicine(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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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대표 저자인 영국 런던 의과대 아론 캔돌라(Aaron Kandola) 박사는
“체력은 신체 건강의 중요한 예측 인자지만, 상대적으로 정신 건강과의 관계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선 연구에서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정신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운동량을 실험 참여자의 측정에 의존해 객관적 측정이 이루어진 사례가 드물었다.
이에 캘돌라 박사 연구팀은 영국의 장기 추적조사인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장년 15만 297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실험 참여자는 조사 시작 시점에 운동용 자전거를 이용해 심폐운동(CRF)을 측정했고, 악력 측정도 실시했다.
정신 건강 관련 설문에 대한 답변과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연구팀은 조사 시작 시점부터 7년 후, 다시 정신 건강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조사 개시 시점의 CRF 및 악력과 7년 후 정신 건강과의 관련성을
식사·사회경제적 지위·만성 질환 조사 시작 시점의 정신 질환 증상 등의 요소를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 개시시) CRF와 악력 결과가 우수한 사람은 7년 후 정신 건강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CRF가 높은 사람과 비교해 CRF가 보통인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이 약 14% 높았고,
CRF가 낮은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이 약 15% 높았다.
체력과 정신력
또 중간 악력을 가진 사람은 악력이 높은 사람보다 약 16%, 악력이 낮은 사람은
약 14%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CRF와 악력을 합산해 ▲체력이 있는 그룹 ▲체력이 중간인 그룹
▲체력이 없는 그룹으로 분류하고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CRF와 악력이 모두 낮은 체력이 없는 그룹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CRF와 악력이 높은 체력이 있는 사람보다 98% 높았으며,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도 60% 높게 나타났다.
체력이 보통인 사람도 체력이 있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이 33% 정도 높았다.
이번 연구는 관찰에 근거한 것이다. 실험으로 사람들의 행동에 개입해 인과 관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객관적으로 측정된 CRF와 악력이 정신 건강 예측 인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캔돌라 박사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심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체력이 낮은 그룹은
정신 건강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일상화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