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의 꿈

정주영의 꿈 현대 30년 만에 다시 우주 로켓 개발 뛰어든다

정주영의 꿈 현대 30년 만에 다시 우주 로켓 개발 뛰어든다

정주영의 꿈 현대 30년 만에 다시 우주 로켓 개발 뛰어든다

국민 횟감 ‘우럭’ 뜻밖의 발견 몸속 내성균도 잡아준다

현대로템(31,400원 ▲ 800 2.61%)이 우주 발사체 개발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2년 우주 발사체

개발 사업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면서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에 개발팀이 꾸려진 지 30여년 만이다.

26일 항공우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우주 발사체 사업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발사체 제작까지 우주 사업 전반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한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 내부적으로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 측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묻는 조선비즈의 문의에 “메탄엔진은 1990년대부터 현대로템이 최초로 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발사체는 사업부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한화·KAI 전에 현대가 있었다

지난 5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의 첫 실전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국도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이 발표되고,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도 우주를 미래 먹을거리로 보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이전을 받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우주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외에도 여러 스타트업이 발사체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우주 발사체를 이야기할 때 ‘현대’라는 이름이 한화나 KAI보다 먼저 나온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로 현대정공은 1992년 일찌감치 로켓(발사체)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김동진 현대정공 기술연구소장이 개발을 이끌었고, 30여명에 가까운 팀이 꾸려졌다.

경기도 용인의 마북연구소가 현대의 로켓 개발 최전선이었다. 러시아에서 로켓엔진을 사왔고 러시아 현지 기술자들도 초빙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현대정공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발사체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현대정공에서 로켓 개발을 맡다 항우연으로 자리를 옮긴 임하영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1994년 정도부터 러시아에서 기술을 도입해서 로켓까지

개발을 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며 “1997년 정도에 서산에 시험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메탄엔진

개발에 나섰는데 2000년대 들어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방향과 맞지 않으면서 우주 사업을 접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현대정공에서 로켓 개발에 참여했던 이들은 사업을 중도에 접지 않고 꾸준히 이어갔다면 지금쯤 한국이

로켓 엔진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한다.

당시 현대정공이 개발하던 로켓 엔진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메탄엔진이기 때문이다.

누리호를 비롯해서 그동안 우주 발사체 연료는 케로신(등유)을 쓰는 게 일반적이었다.

케로신은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고

휘발성도 낮아서 다루기가 쉽다.

대신 연소 과정에서 다량의 찌꺼끼가 발생하면서 엔진 내부에 묻기 때문에 케로신을 이용한 로켓 엔진은 재사용이 어렵다.

반면 메탄을 이용하면 찌꺼기가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로켓 엔진을 재사용할 수 있다.

최근 스페이스X가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개발하면서 메탄 엔진이 각광받는 이유다.

스페이스X가 심우주 탐사를 위해 만들고 있는 발사체인 ‘스타십’이나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같은

차세대 발사체는 모두 액체 메탄 엔진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얼마 전에는 중국의 민간 우주기업인 랜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액체 메탄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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