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문 따라가는 우주 안테나
슈퍼 블루문 따라가는 우주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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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올해 가장 큰 ‘슈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을 찍었다.
우주 안 따라 고개를 돌렸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호주에 있는 우주 통신용 대형 안테나가 해가
지고 나서 슈퍼 블루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영상을 다음날 공개했다.
근지점 보름달과 두 번째 보름달 겹쳐
슈퍼 블루문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드물게 겹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먼저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달은 근지점일 때 지구에서 36만3300㎞ 거리에 있고, 가장 먼 원지점에서는 40만5500㎞ 떨어져 있다.
슈퍼문은 원지점 보름달인 미니문(Minimoon)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게 관측된다.
블루문은 파란색 달이 아니다.
ESA의 영상에서 달을 둘러싼 파른색은 대기와 카메라 효과 때문이지 달 자체는 색이 변하지 않는다.
블루문은 한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 말이다.
달은 29.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뜬다.
이번 슈퍼 블루문은 지난 2018년 1월 31일 이후 5년 만에 찾아왔다.
다음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뜬다.
서양에선 평소와 달리 보름달이 두 번 뜨면 불길한 징조라고 ‘블루’를 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겪는 우울증을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전체 보름달의 약 25%가 슈퍼문이지만, 보름달 중 블루문은 3%에 불과하다.
ESA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뉴노시아 심우주 지상국(New Norcia Deep Space Ground Station)은 지구 저궤도나 정지궤도에 발사한
인공위성이나 심우주 탐사선과 통신을 중계한다.
서호주 뉴노시아 시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곳에 있다.
뉴노시아 심우주 지상국의 안타네는 이번에 위성이 아니라 지구의 자연 위성인 달을 따라 움직였다.
사실 뉴노시아 심우주 지상국이 관심을 보인 것은 달 자체가 아니었다. 뉴노시아 지상국의 안터네는 달에 있는 착륙선을 따라간 것이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지난 7월 14일 달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Chandrayaan) 3호를 발사했다.
지난달 23일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은 사상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인도는 이번 성공으로 옛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네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ESA의 뉴노시아 심우주 지상국은 찬드라얀 3호를 지원하는 기지 중 하나이다.
이번에 행운들이 겹치면서 뉴노시아 지상국이 찬드라얀 3호를 지원하느라 안테나를 이동하는 모습이 달을 따라가는 형태로 나타났다.
금요일 일몰 직후 지상국 관측자들은 슈퍼 블루문이 가장 밝게 뜬 17시 30분(현지 시각)에
뉴노시아 안테나가 달 남극에 잇는 찬드라얀 3호 착륙선 모듈과 데이터 교환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