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탐사선 루시 딘키네시 소행성과 쌍둥이 위성 포착
NASA 탐사선 루시 딘키네시 소행성과 쌍둥이 위성 포착
목성 주변 소행성군(群)인 ‘트로이 소행성’ (Jupiter Trojan asteroids) 탐사를 위해 비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루시(Lucy)가 쌍둥이 위성을 가진 독특한 소행성을 포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NASA와 루시 프로젝트를 담당한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는 7일(현지시간) 루시가 딘키네시 소행성을
지나쳐가며 촬영한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의 위성이 비슷한 크기 암석 2개가 가까이 붙어있는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루시가 지난 1일 촬영한 디키네시 소행성의 첫 사진을 지난 4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첫 사진 촬영 6분 후 촬영된 두 번째 사진을 공개했다.
첫 사진은 현재 지구에서 4억8천만㎞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는 루시가 딘키네시에서 435㎞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으로, 790m 크기의 딘키네시 뒤로 220m 크기의 위성이 달처럼 떠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루시 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SwRI 존 스펜서 박사는 “딘키네시에 접근하면서 밝기가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달이 있을지 모른다는 힌트를 얻었다”며 “하지만 이 소행성계 모습이 이렇게 기괴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진은 딘키네시의 최근접 지점을 통과한 루시가 6분 동안 1천500㎞ 더 비행한 후 딘키네시에서 1천630㎞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에는 딘키네시 소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220m 크기의 위성이 실제로는 비슷한
크기의 물체 2개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가깝게 나란히 자리 잡은 모습이 담겨 있다.
루시 프로젝트 책임자인 SwRI의 할 레비슨 박사는 “이런 모습의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두 위성의 크기가 왜 비슷한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을 밝혀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 탐사선의 주요 목표는 아직 한 번도 탐사되지 없는 목성 주변 소행성군인 ‘트로이 소행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2021년 10월 16일 발사됐으며 2027년 8월부터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트로이 소행성들을 탐사할 예정이다.
딘키네시와 그 위성은 루시가 탐사한 첫 소행성이다.
루시는 지구 중력의 도움을 받아 추진력을 얻기 위해 2024년 12월 지구 근접 비행을 할 예정이며,
2025년 소행성대에 있는 ‘도널드 요한슨’ 소행성을 탐사한 뒤 목성으로 향하게 된다.
“우리, 호기심 많은 지구인들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주위를 도는 원시의 작은
천체를 탐험하기 위해 이 로봇 우주선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증거가 허용하는 한 가장 멀리까지 우리의 기원을 추적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오랜 과거를 바라볼 때도,
여러분이 우리 과학의 이 유물을 수거할 날을 미리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