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의 문단속 달 정거장 통로 맡는다
UAE의 문단속 달 정거장 통로 맡는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달 궤도에 세워질 우주정거장의 문단속을 맡기로 했다.
자국 우주인도 달 우주정거장에 보내 미국의 달 탐사를 돕기로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UAE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에 에어락(airlock) 모듈을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주인 이동하는 핵심 통로 맡아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래 중단됐던 유인(有人) 달 탐사를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으로 재개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태양의 신 아폴론(로마명 아폴로)과 쌍둥이 남매이다.
2025년 아르테미스 3호가 여성과 유색인종 두 명의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나사는 유인 달 탐사를 위해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인 게이트웨이(gateway)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곳을 정거장 삼아 유인 우주선이 달을 오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게이트웨이는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의 임무를 준비하면서 거주하는 공간과 함께, 달 궤도를 도는 동안 우주유영을 할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UAE는 이번 협약에 따라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에 기밀 출입문인 에어락을 제작해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락은 게이트웨이와 우주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다.
내부 공기가 우주로 유출되거나 외부의 기체가 게이트웨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통제한다.
우주인이 우주로 나가거나 게이트웨이로 돌아올 때 반드시 에어락 모듈을 거쳐야 한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UAE가 게이트웨이에 제공한 에어락을 이용해 우주비행사들은 심우주에서 획기적인
과학탐사를 수행하고 언젠가 인류를 화성에 보낼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달 우주 정거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도 한몫한다.
에어락은 게이트웨이의 가압 승무원 모듈의 거주 환경에서 우주 진공 환경으로 승무원과 과학 연구 인력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심우주 환경에서의 광범위한 과학 연구와 함께 게이트웨이 유지보수도 지원할 수 있다.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인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우주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미국과 UAE는 우주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CSA(캐나다우주국), ESA(유럽우주국), JAXA(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를 포함해 여러 국가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 나라로 서명했다.
UAE는 2020년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나사는 UAE 우주인도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하자아 알만수리는 UAE 첫 우주인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다녀왔다.
두 번째 UAE 우주인인 술탄 알 네야디는 2023년 우주정거장을 다녀왔다.
UAE는 현재 휴스턴에 있는 나사 존슨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후보 두명을 훈련하고 있다.
UAE는 인구 1000만명 정도에 역사도 이제 갓 반백을 넘긴 신생 국가이지만 최근 우주탐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2월 10일 UAE는 무인 탐사선인 ‘아말’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 인도 같은 우주 강대국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UAE의 우주개발 속도는 국제 사회의 예측을 넘어섰다.
2014년 우주청을 설립한 지 6년 만에 화성 탐사선을 쏘아올렸다.
다들 화성 탐사선 발사에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UAE는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UAE는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우주개발 기반을 닦았다.
UAE는 우리별 1호를 만든 KAIST 출신들이 세운 한국 기업 쎄트렉아이와 함께 소형 지구 관측 위성 ‘두바이샛 1′ 과 ‘두바이샛 2′를 개발해 각각 2009년과 2013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