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트럭에 들어간 무배출 철강 철강회사들 뛰어든다
볼보 트럭에 들어간 무배출 철강 철강회사들 뛰어든다
철강업계가 수소를 활용한 ‘그린스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 제품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필수 원자재라 생산량을 줄이기 어렵다.
고로(용광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경우 철강 1t당 약 2t의 탄소가 배출된다.
하지만 철강 산업은 탄소배출이 가장 큰 제조업 분야인 동시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 철강 기업들은 친환경분야 꿈의 기술 ‘수소환원제철’ 확보를 통해 탄소 순배출 ‘제로(0)’에 다가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용광로에 석탄을 가열해 만든 일산화탄소로 쇳물을 생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수소를 이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부산물로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이 발생해 탄소 배출이 없다.
글로벌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철강엔지니어링 업체와 협력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스웨덴 철강회사 사브(SSAB)의 ‘하이브리트(HYBRIT)’, 포스코의 ‘ 하이렉스(HyREX)’, 현대제철의 ‘하이큐브(Hy-Cube)’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스웨덴 사브 무탄소 철강 도입한 볼보…현대제철도 현대차 강판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국내외 철강업체들도 수소를 활용한 제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브는 2026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그린스틸을 생산할 예정인 대표 기업이다.
사브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트 기술을 이용한 ‘무탄소 철강’을 실증을 완료했다.
스웨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자동차 기업 볼보 트럭은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가 생산을 시작한 ‘그린스틸’을 사용해 제조됐다.
사브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제로 철강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볼보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프랑스 포레시아사와 탄소배출제로 철강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표 철강기업인 일본제철과 고베제강소 등은 2030년 30% 탄소감축을
목표로 공정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본 업체들은 고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신에너지·산업기술총합개발기구(NEDO)에 위탁해
수소환원과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하는 ‘코스 50′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는 코크스 사용량의 일부를 수소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수소를 환원공정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관계로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최대 30%에 그치고 있다.
완전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고로방식을 수소환원철과 그린전력을 이용한 전기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수소를 태양광·풍력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력원으로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는 가장 앞서 하이렉스 실증플랜트를 건설하고 수소환원제철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