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 경제에 동참하는 건 선택 아닌 의무
스페이스X 우주 경제에 동참하는 건 선택 아닌 의무
윤석열 정부의 숙원이었던 우주항공청이 지난 27일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축사에서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의 우주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우주 경제에 한국도 참전할 것을 선언한 순간이다.
우주 경제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 채드 앤더슨(Chad Anderson)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한국에 출판된 책
‘스페이스 이코노미’에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궤도 접근에 의존하는 모든 비즈니스”라고 정의한다.
많은 사람이 로켓 같은 발사체나 인공위성을 우주 경제의 전부로 보지만, 사실 일부에 그친다.
지구나 달 궤도에서 의학 연구를 하거나 우주 농업 같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술도 우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주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년 안에 1조4000억달러(1900조원)
규모의 우주 경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봤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열리는 조선비즈의 ‘스페이스K: 리부트’ 포럼에 앤더슨 CEO가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앤더슨 CEO는 수많은 우주 기업을 탄생시킨 우주 경제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설립한 스페이스캐피털은 스페이스X와 플래닛랩스, 로켓랩, 아이스아이 같은 세계적인 우주 기업에 투자했다.
앤더슨 CEO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2013년 드래건(Dragon)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수송한 이후 경제와 투자의 미래가 지구에서 우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경제가 발사체나 위성 같은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더슨 CEO는 “우주 경제는 하드웨어 그 이상으로, 우주 기반의 기술은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이자 세계 최대
산업의 보이지 않는 중추”라고 표현했다. 위성항법체계(GPS)와 지리공간정보(GEOINT),
위성통신(SatCom)은 인공지능(AI) 같은 다른 분야의 기술과 합쳐져 다양한 산업의 필수 기술이 된다는 것이다.
앤더슨 CEO는 “우주 경제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교훈과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우주 기업을 창업하거나 우주산업에서 경력을 시작하기엔 녹록지 않은 곳이 우주 업계이기도 하다.
그는 “우주 경제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관찰할 때는 이미 있는 것을 보는 것만큼이나 아직 없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지금 새로운 기술 혁신과 기회의 ‘S 곡선’에서 변곡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 창업가들이 힘들게 쌓아온, 미래의 기업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더슨 CEO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필두로 신흥 산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민간 우주정거장과 달 산업, 우주 물류업, 우주 중공업이 주인공이다.
그는 “우주 경제는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굉장히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며
“성장하는 이 분야에 동참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당신의 의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