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에 집착 ; 식사와 우울증의 관계로는 ‘식사 시간대와 우울증 발병 위험의 연관성’과 ‘반복된 고지방 식사로 알츠하이머병·우울증 위험이 악화된다’는 논문이 발표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포르투갈 대학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기를 뺀 채식과 우울증의 관계’가 드러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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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유니시노스 대학에서 집단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잉그리드 콜(Ingrid S.Kohl) 박사 등 공
동연구팀은 35~74세 브라질인 1만421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청취 조사에 포함된 ‘음식 빈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개인의 고기 섭취 여부를 판단했다.
이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춘 CIS-R 설문지(Clinical Interview Schedule-Revised)로
개인의 우울증 관련 내용을 흡연·알코올 섭취량·신체활동·건강상태·일일 에너지 섭취량 등의 요인과 함께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우울증과 고기를 포함하지 않은 식사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고기를 일상적으로 먹는 사람의 약 2배의 빈도로 우울감을 호소했다.
채식주의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계 연구는 과거에도 이루어졌다.
2020년 연구에서는 메타 분석을 통해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은 반면,
2021년 연구에서는 비슷한 메타 분석으로 채식주의와 높은 우울증 점수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2022년 1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과거에 이루어진 메타 분석은 7건의 연구에서 채식주의와 우울증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7건의 결과로 연관성을 파악하기에 부족하다는 결론이었지만 분석 연구 자체가 불균일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범위를 넓힌 상세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채식에 집착
이를 통해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높고,
또 비건식(어떤 종류의 동물성 식품도 포함하지 않는 절대 채식)을 하는 사람은 채식주의자보다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유니시노스대 콜 박사 연구팀 역시 우울증 위험은 사회경제적 요인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아닌,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양부족이 그 원인이 아니며 우울증과 채식주의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한편 이 연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온라인 게시판 레딧(Reddit)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 도덕적 가치를 강하게 두고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은 공감성이 높아 정신건강을 해치기 쉬운 것”이라는 의견과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먹는 것을 비윤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많은 사람이 고기를 먹는 것에 항상 마음이 아파한다.
낯선 요리를 앞에 두고 요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항상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스트레스다”라는 구체적 의견과 지적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