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지켜본 스타십 공중폭발 없이 바다 안착
트럼프도 지켜본 스타십 공중폭발 없이 바다 안착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6번째 시험비행을 마쳤다.
이번에는 로봇 팔이 1단부 로켓을 발사대로 잡아채는 복귀 기술을 시도하진 못했지만
2단부 우주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해상에 안착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스타십은 19일 오후 5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7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 에서 발사됐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참모진과 함께 발사장 인근의 통제실을 먼저 방문해 머스크에게 비행 계획에 대해 듣고
발사장으로 이동해 스타십의 발사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가 121m에 달하는 역대 최대·최강 스타십은 1단부 발사체 ‘수퍼 헤비’와 2단부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수퍼 헤비는 발사 3분 후 스타십과 분리돼 발사대 방향으로 하강을 시작했다.
지난달 5차 시험비행 때 로봇 팔이 젓가락처럼 수퍼 헤비를 붙들어 발사대에 안착시켰던 기술을 이번에는 재연하지 못했고
수퍼 헤비는 발사대 인근의 멕시코만(灣)에 수직으로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는 발사 생중계에서 “로봇 팔을 이용한 ‘잡기(capture)’ 범위에 수퍼 헤비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바다에 내려앉는 것이 원래 계획”이라고 했다.
수퍼 헤비가 스타십을 올려 보낸 후 하강할 때 목표 경로를 벗어나 발사대 복귀를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발사장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안전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센트럴 플로리다대 우주 전문가는 CNN에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가 발사장에 있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해상 복귀를 결정했을 수 있다”고 했다.
60여 분간 저궤도 비행을 마친 2단부 스타십의 귀환 과정은 성공적이었다.
앞선 5번의 시험비행에서 폭발했던 스타십이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수면에 내려앉은 것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처음으로 스타십이 비행 중일 때 엔진 재점화를 시도해 성공했고, 스타십 안에 바나나를 넣고 비행 중 상태를 관찰하는 실험도 했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1~2호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어 아르테미스 3호는 아폴로 이후 반세기만인 2026년에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고, 이어 4호(2028년), 5호(2030년)가 잇따라 우주인을 달로 보낼 계획이다.
나사는 이에 맞춰 2023년 두 회사에 아르테미스 화물선도 개발하라고 요청했다.
나사는 달로 대형 화물을 보내는 배송 임무를 두 번 계획하고 있다.
먼저 스페이스X의 화물 스타십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가압식 로버(탐사차량)를 2032년 회계연도(2031년 10월~2032년 9월) 이전에 달 표면에 착륙시키도록 요청했다.
블루 오리진에게는 불루문(Blue Moon) 화물선으로 2033년 회계연도 전에 달 거주시설을 운송하도록 요청했다.
